이애현 시인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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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현 시인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 펴내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9.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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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현 시인겸 수필가
이애현 시인겸 수필가

이애현 작가는 수필집 『따뜻한 소실점』을 펴낸 이후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를 세상에 펴내 화제이다.

이애현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채 닿지 못함으로 시간을 엎어 놓고/ 또 복닥거려야 할,/ 닿으려는 생각들로 바스락거리는 날/ 다시 펼쳐 키질해 나갈 미련으로”라고 시심을 밝혔다.

이번에 펴낸 첫 시집『묵은 잠, 뒤적이며』에는 제1부 ‘낯선 이별’ 외 13편, 제2부 ‘투영’ 외 13편, 제3부 ‘월파’ 외 13편, 제4부 ‘겨울 오솔길’ 외 14편 총57편의 시와 해설 편에 ‘체험을 질료로한 자아 탐색’이란 제목으로 김길웅(문학평론가) 시인의 평론을 했다.

김길웅(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는 “이애현은 중견 수필가다. 일찍이 산문에서 운문의 운율을 타면서 다분히 시의 문턱을 넘나드는 성향이 감지되던 터였다.”라며 “작품마다 진술의 정신, 설명의 어조가 배제되는 비산문적 조짐을 띠고 있었다는 점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함축, 생략, 절제, 던절 등으로 집약되는 그의 언어는 이미 시적 절충으로 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라며 “그걸 단순히 수필과 시의 접목쯤으로 간과할 게 아니라는 평자의 시각은 확고하다”라며 높게 평했다.

윤석산(전 제주대학교 교수, 문학박사) 시인은 “이애현 시인의 시에서 발견되는 반어법은 숨겨진 화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이다”라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동원할 줄도 안다”라고 평했다.

또 윤 시인은 “서정성 강한 시편들이 담겨 있기는 위로의 메시지에는 자신을 드러내어 치유 받기도 하지만 시를 읽는 사람에서 치유의 광선을 발하기도 한다”라며 “시인의 길을 오래 걸어 온 것 같기도 하다”라며 높게 평했다.

이어산(문학평론가) 시인은 “이애현 시인의 시는 자세한 설명을 거두절미하고 최소한의 정보로 자신의 감정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대체로 보편의 대상을 절실한 울림으로 그려내고 있다”라며 “그 작법에는 친숙한 것과 낯선 것이 혼재하지만 언어를 다듬는 미문주의적 진술에 능하다”라고 크게 평했다.

이애현 작가는 제주시 출생, 한라대학 사회복지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2011년 ‘수필과 비평’ 5월호를 통해 ‘거울’이란 수필 작품으로 신인상 수상받고 수필가로 등단, 2019년 『한국문인』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시 등단했다. 저서로 수필집<따뜻한 소실점>을 펴낸 바 있으며 이번에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를 펴냈다.

이 작가는 2011년 『수필과비평』에 수필로 등단. 2019년 『한국문인』 시 등단했다, 탐라문학회 동인, 제주수필문학회 동인(사무국장), 脈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주일보 칼럼 ‘사노라면’ 필진 등 사회활동과 문학 활동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이애현의 첫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는 펴낸곳 : 시와실천 서정시선037, 펴낸이 : 장한라. 엮은이 : 이어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발간됐다.  값10000원,

이애현 시인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펴낸곳:시와실천, 펴낸이:장한라.엮은이:이어산, 값10000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발간됨
이애현 시인 첫 시집 『묵은 잠, 뒤적이며』, 펴낸곳 : 시와실천, 값10000원

 

‘흔적’

가뭇없이 지우려
흔들리던 기억의 그늘
햇살 푼 양지
슬픈 눈빛 품었다


물푸레나무 이파리만한
아주 작은
유년의 기억
한 톨

 

긴 겨울밤 군침 삼키며
돌아눕던 허기에
‘어여 자라’ 재촉하던
어머니

 

당신의 깊고 서글픈 그 밤
흔들리며
잦아들던 목소리는
이순의 시간을 딛고 선 날

나직이 내 앞에 길인 듯
강물인 듯
허공인 듯
당신이 새겨둔 시간 속 흔적은
세상없이 아름다워라

바람이 지우다
지우다
아직도
남은


이애현의 시 ‘흔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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