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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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2.05.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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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 를 중심으로(67)

-단식
-인도 대통령까지 지낸 인도 철학자 라다크리슈난의 주석

쉬리 크리슈나는 이제 감각 기관이 어떻게 물체(감각 기관의 대상)들로부터 거두어 지켜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사람이 감각 기관을 굶주릴 때 감각의 대상들은 그에게서 사라지지만,

   그것을 바라는 갈망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가 최고의 신을 주시할 때 갈망도 사라진다.

                                                                               (제2장 59절)

 

오직 육체가 먹는 음식을 거부한 사람만이 그의 감각으로 인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영양이 충분한 사람의 감각 기관은 항상 깨어 활동하지만, 그가 먹는 것을 멈추었을 때 그것의 모든 힘은 잃게 된다. 경전은 사람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할 때는 단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우리는 감각 기관을 단련하기 위해 라마단과 힌두교의 윤달 기간에 단식을 지키고 있다.

만약 내가 시가지에 가서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그날 내가 단식을 하고 있다면, 나는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제할 수 없다면 우리는 단식을 해야 하고, 충분히 통제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음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이것이 그 구절의 전반부 의미이다.

 

이제 하반부의 의미를 보자:

식욕은 가라앉지만, 감각의 대상에 대한 즐거움은 남는다. 단식을 하는 사람이 목숨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면, 그는 단식 때문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음식에 대한 욕망이 지속되기 때문에 고통받는 것일 것이다. 단식기간 동안 불순한 욕망은 아마도 가라앉을 것이지만, 단식이 끝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된다. 음식에 대한 욕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식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희생에 대한 열망은 포기가 없이는 지탱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이든 즐길 기회가 있을 때, 육체적인 욕망이 다시 거세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때때로 무언가를 일시적 기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확실히 포기해야 한다.

 

<해설>

인도의 제2대 대통령까지 지낸 유명한 인도 철학자 라다크리슈난은 바가바드기타 제2장 59절에 대한 주석을 다음과 같이 달았다. '몸의 폭군으로부터의 해방만으로는 안된다. 욕망의 폭군에서까지 해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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