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천동주민센터에서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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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영천동주민센터에서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마치며,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8.0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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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3학년)
송우석
송우석

사실 처음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떠올려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9시 출근과 6시 퇴근, 저녁이 있는 여유로운 삶,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된 삶, 대기업만큼의 월급은 받지 못하지만 그만큼 편하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관공서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주위에 경험해 보았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서 크게 하는 일이 없다고 들어서 더욱 이런 생각이 고착화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약 4주간 직접 영천동주민센터에서 같이 근무해 보고, 출퇴근을 반복하며 느낀 점은 ‘공무원 생활도 정말 녹록지만은 않다’라는 점이다.

오전 8시 55분에 출근하면 주민센터 직원 대부분 미리 출근하고 계셨고, 오후 6시에 퇴근할 때에도 대부분이 퇴근할 분위기마저 내지 않으셨다. 오다가다 업무를 수행하시는 것을 볼 때도 강성 민원인들로 인해 이따금 감정 소모를 하는 것을 보니, ‘세상에 쉬운 직업이 없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4주간의 기간 동안 정말 편하게 지냈던 것 같다. 이는 모두 영천동 주민센터에 계시는 직원분들이 배려해 주신 덕분일 것이다. 매번 인사하면 밝게 받아주시며, 더운데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있으라고 말씀해주시고, 간식도 가끔 챙겨주시고, 항상 먼저 나의 의사를 물어봐 주시는 이런 작은 배려들이 4주간의 아르바이트 생활을 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문서 분류 작업, 폐유리병으로 화분 만들기, 경로당 방역, 수방 창고 정리 등의 업무들을 하며, 가끔 쉬는 시간에 혼자서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한 달을 보낸 것 같다.

앞으로 누군가 대학생 아르바이트 지원을 고민한다면 주저 없이 신청하라고 조언해 줄 것 같다. 다시 한번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계시는 영천동주민센터 직원분들께 지난 한 달 동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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