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웃이 함께하는 열린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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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웃이 함께하는 열린 복지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8.0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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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최은정
최은정

코로나 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기가 해소되기도 전에 전국이 집중호우 피해로 난리다. 이번 폭우가 제주도는 빗기고 나서 가긴 했지만, 뉴스에서 보여주는 각 지방의 피해 사례들을 보다 보면 마음이 아찔하고 육지에 사는 다른 가족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근심하게 된다.

이처럼 전염병, 폭우와 같은 위기상황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잠재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각종 방재 대책부터 공적 부조 제도 보완까지 여러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 요인과 피해 사례가 다양하고, 가용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함은 늘 한계로 남아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참여일 것이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최근 민관협치, 거버넌스가 더욱더 강조되는 것이리라.

나 하나의 힘이 사회 전체의 위기 극복에 어떤 도움이 될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퍼즐에서 처음 한 조각이 맞춰져야 나머지 퍼즐을 완성할 수 있듯이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고 모두가 주인의식과 공동의 목표로 합의되었을 때 거대하게 느껴졌던 사회문제도 비로소 해결되기 시작되는 것이다.

대천동에서는 힘들수록 서로 뭉쳐 위기를 함께 극복했던 제주 전통의 마을 공동체 정신을 살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을 통해 맞춤형 복지팀을 주축으로 8월부터「마을 단위 복지 사각지대 전수조사·발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마을별 집중 조사 기간을 정해 순차적으로 관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노력해보자는 취지이다. 8월 한 달간은 월평마을을 중심으로 진행 예정이며 월평마을의 협조를 통해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주변의 어려운 가구를 찾아가 발굴할 계획이다.

마을별로 집중발굴 기간을 운영코자 하는 1차 목표는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목표는 1년 중 해당 기간만이라도 이웃 간 조금 더 대화하고 살펴, 주변 이웃에 관한 관심 두고 이를 계기로 어려울수록 서로 돕던 제주 전통의 마을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공동체 정신의 회복이야말로 우리 마을에 어떤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굳게 버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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