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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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 또한 지나가리니!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0.07.25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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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김재덕
김재덕

구약성경 주석서인 미드라시가 출처인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자만에 대한 경고와 좌절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동시에 가진 잠언으로 상반되는 의미를 기묘하게 짚어낸 글귀라 할 수 있겠다.

코로나 19로부터 우리는 개발과 자연환경 파괴, 서식지 축소 그리고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된 야생동물과의 접촉 및 전염병 대유행이라는 재난 영화의 시나리오를 현실에서 경험하면서 자연이 주는 경고와 함께 이러한 전 지구적 환난의 시기도 시간의 흐름과 같이 지나갈 것임을 위안으로 삼아본다.

코로나 19로 인한 몇 가지 변화를 보면 경제 수준 위주로 평가되던 선진국 개념에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과 의료시스템 그리고 시민 의식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그것과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부품 수급의 차질과 생산중단이라는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주요 기업과 산업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 (Reshoring, 생산기지의 본국 귀환)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점이며,

코로나 19의 역설적 효과로 산업시설의 가동중단에 따른 미세먼지 감소와 대기질이 정화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환경을 고려하는 친환경 뉴딜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대량실직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전 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제공됐다는 점인데, 이는 향후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인간의 노동력이 대체됨에 따른 수입 감소 부분을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여 개인의 생계와 시장의 소비 여력을 유지하게 하는 제도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는 형량이 필요하다! 지나치면 포퓰리즘에 빠져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라는 막대한 자원을 깔고 앉아 있으면서도 국민을 식량 난민으로 내모는 국가 부도 사태에 빠질 수도 있고,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부조가 약하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어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되어 국가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지역사회와 경쟁력 있는 국가를 위해 주변 취약계층에 관한 관심과 배려를 가져야 할 것이며, 권리를 내세우기 전에 의무를 다하는 건전한 시민의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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