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어르신 치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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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어르신 치아관리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2.01.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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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경 /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방문간호팀장
조미경 팀장
조미경 팀장

“치아는 오복이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건강취약 어르신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하다보면 너무도 기본적인 치아관리 수칙을 모르고 살아온 어르신들이 많아 두 가지 속담이 떠오른다.

이를 닦지 않고 소금으로 헹구는 분도 있고, 일생동안 이만 닦고 혀를 닦는 것을 몰랐다거나 꽤 젊은 분인데도 치아 안쪽을 닦는 것을 몰랐다는 사람도 있으며 더욱이 치실이나 불소용액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는 더욱 많다.

틀니를 치약으로 문질러 쉽게 마모되어 못쓰게 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작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우리지역 저작불편 호소 율이 34.8%(전국 31.6%), 점심 식사후 칫솔질 실천 율이 59.7%(전국 71.7%)로 전체 조사자의 40%정도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부보건소에서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구강관리 지표 개선과 기본적인 구강관리를 위한 ‘구강관리 풀케어사업’을 실시한다.

7명의 방문 간호사 등 전담요원이 가정으로 방문하며 구강관리 취약자를 대상으로 구강관리꾸러미(치약칫솔세트, 혀클리너, 치간 칫솔, 불소액, 틀니통)를 제공하고 만화를 이용한 용품사용법 교육, 스케일링이 필요한 경우 방문간호사가 보건소 구강 관리실까지 왕복 송영서비스를 실시하여 치과의사의 진찰과 무료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어르신 구강관리 기본 수칙으로는 식사 후 반드시 이를 닦는다(윗니, 아랫니, 이 안쪽 닦기, 혀 닦아내기, 물로 충분히 행구기), 충치예방을 위해 일정 농도의 불소로 가글을 한다, 단 음식은 적게 먹는다,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필요시 스케일링을 한다, 틀니 전문용품을 사용하고 치실 사용을 습관화한다. 등 생활속 작은 실천으로도 풍치의 원인이 되는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치아관리는 평소 구강관리 기본을 알고 생활 속에 실천함으로 오복 중에 하나인 치아를 지키고 의료비 지출을 줄여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보건소등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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