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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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장소
  • 임상배 기자
  • 승인 2021.12.3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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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학교편,
- 시설의 완성도가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 -
- 장애인편의시설은 시설 개보수나 증축 시 먼저 -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장애인편의시설설치시민촉진단(단장 한정효)은 2021년도 제주도내 교육기관 초등학교와 중학교 21개소, 시외버스터미널 2개소, 여객선터미널 4개소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및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조성 및 이동권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8월에 실시하여 12월에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1편(학교)과 2편(시외버스 및 여객터미널), 제3편 장애인전용주차구역으로 나눠서 기자가 동행 취재하여 dwbnews에 게재를 했다.

보고서 내용으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이동편의시설 구조·재질 등에 관한 세부기준을 참고했으며 전반적으로 학교에서는

○ 장애인화장실 설치 및 승강기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기존에 설치된 편의시설에서는 설치 담당자들의 이해가 부족하여 설치된 시설의 완성도가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매개시설의 경우는 대체로 보도 및 접근로의 유효폭과 기울기는 적절하였으며,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접근을 위해 대지 경계선에서 건축물의 주출입구까지 선형블록이 연속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주출입구 이동에 있어 계단과 바로 옆으로 경사로 설치가 적절하게 설치된 곳도 보였다.

○ 내부시설의 교실은 출입문에 높은 단차가 없어 접근에 제약이 없었으나, 미닫이문의 형태로 신축 학교를 제외하고는 미닫이문에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에 편리하도록 손잡이를 설치하거나 경량자재(목재등)의 문이 많이 사용되지 않음이 나타냈다.

○ 위생시설은 기능보강으로 많이 개선되었지만 화장실 출입문에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시각적 설비의 미설치, 장애인화장실을 나타내는 표시 미설치, 무엇보다도 화장실의 공간이 청소함 도구를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시설은 방문한 학교 중에 몇 곳을 제외하고 촉지도식 안내판은 미설치로 나타났으며, 촉지도식 안내판이 설치되었더라도 설치 방향이 올바르지 않아 그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나타냈다. 또한, 특수학급 교실과 공중의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실(보건실·교무실·행정실 등)의 출입문에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신축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설치로 나타났다.

○ 기타시설은 음수대의 경우 휠체어 이용 학생들에게 필요한 하부공간 확보와 접근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많이 미비한 상황이었다.

○ 마지막으로, 휠체어 사용자가 교실에서 운동장으로 가고자 할 때 접근을 어렵게 하는 많은 계단과 높은 단차는 조사를 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이었으며, 장애학생만이 아니라 비장애 학생도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사용해야 할 상황을 생각한다면, 학교 내에서의 이동에 제한이 없는 무장애 공간이 되도록 충분히 검토하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존학교의 경우는 순차적인 시설 개보수나 증축 시 먼저 해당 학교시설의 편의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장애학생수의 특징에 따른 변화 및 동향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에 따라 학교의 운영측면의 지원체제와 연계하여 단계적인 정비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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