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한 생활로 따뜻한 겨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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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한 생활로 따뜻한 겨울을 기대한다.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1.1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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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석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오두석
오두석

이제 차가운 겨울이다. 거리의 가로수들은 찬란한 계절을 뒤로하고 붙잡고 있었던 낙엽마저도 날려 보낸 채 앙상한 가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나가는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에 가려져 있어 웃는지 우는지 그 표정을 알 수 없이 축 늘어져 있다.

올해도 여느 때처럼 들떠있는 성탄절이나 연말연시 또는 새해를 찬란하게 맞이할 수 있을 까? 올 겨울엔 코로나의 종식을 기대했건만 코로나 종식은커녕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이 달갑지만은 않은 듯 올 겨울은 더 차가울 것 같다.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아우성이며 그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여느 때 같았으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연말연시 앞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또는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면서 들떠 있었다.

올 겨울은 사뭇 다른 분위기임을 느끼는 데어는 낯설지가 않다. 그것은 우리들 주변의 농어민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도민들이 어려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서 일 것이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어렵고 계절적으로도 차가운 시절에 따뜻함과 포근함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그중에서 으뜸은 청렴한 생활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이면 시기일수록 우리는 청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은 어려운 데 청렴하지 않고 부패한다면 그 사회의 앞날은 거울을 보듯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는 검소한 생활만으로 청렴하다고 말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남들은 어려운 데 홀로 검소함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조선후기 우리고장의 여성사업가인 김만덕은 자신의 전 재산을 풀어 당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던 제주도민을 도왔다고 한다. 이처럼 청백리한 우리 조상들은 나눔을 하나의 미덕으로 겸비했음을 알 수 있듯이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청렴한 생활 속에는 검소한 생활에 더하여 나눔의 생활을 더해야만 한다. 어려운 시기에 농어민들이 어렵게 생산한 농수산물과 임산물들을 구매해 주고 자영업자들이 물건을 사주거나 팔아 주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청렴이요 나눔이며 미덕이다.

날씨는 더욱더 추워가고 코로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부패할 여유가 없다. 농어민이나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팔아주고 사주고 하는 나눔의 미덕으로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야 말로 청렴한 생활이라고 단언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눔의 미덕 속에서 청렴을 실천하고 경제도 회복되고 그것이 청렴한 생활이라고 자부하면서 올 겨울은 나눔을 통한 청렴한 생활로 따뜻한 겨울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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