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있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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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있는 희망
  • 한복섭
  • 승인 2020.01.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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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있는 희망

  시인. 수필가 한 복 섭

 

  경자년 대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 우리에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나라의 경제생활이 어려웠으며, 서민의 삶은 말도 아니었다. 청년 실업률 2020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새 희망을 가슴속에 심었지만, 새로운 삶의 희망이 뚜렸하게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지체 1급의 장애인이다. 어떠한 위인이나 성자도 우리와 같이 일 달란트(달란트: 고대 질량과 화폐의 단위. 기독교에서는 마태복음서의 달란트 비유. ‘재능이라는 의미로도 사용) 이상의 은혜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 나진 않았다. 다만 그들은 주어진 일 달란트를 우리보다 잘 이용한 사람들일 뿐이다. 언제나 빛을 향해 그림자를 뒤로 하고 앞으로 걸어간 사람들이다.
 
필자는 칠십의 나이가 훨씬 넘어선 생을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오르고 내리는 인생을 살았다. 정상인들의 체험해보지 못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많은 배움의 과정을 통해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서는 칠전팔기의 정신만큼은 내 가슴에 희망을 잃지 않았다.
 
가끔 제주시 월평동에 위치한 제주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센터를 찾는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시각장애인복지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느 장애인복지관에서 느껴보지 못하는 각 부서에서 종사하는 선생님들의 친절함이 사뭇 남다르다. 그렇게 친절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관장님 또한 시각장애인으로 눈먼 가슴에 물결치는 빛이다. 장애인들에게는 복지사회의 밝은 빛이다.
 
필자는 그곳에서 전동휠체어 수리 서비스를 받거나 필요한 보조기기를 대여하여 사용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발 빠른 서비스 지원은 장애인들에게 많은 활력과 생활반경을 넓혀주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한시적인 아닌 꾸준한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 부분들은 직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며 제주도청이나 제주도의회에서 예산지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곳의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은 양예홍 관장님이시다. 누구보다 모든 일을 하는데 몸소 아낌없이 추구하며 말씀 또한 잘 하시며, 직원과의 소통이 원만하여 인기가 남다른 의미를 심어준다. 앞이 보이지를 않아서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고난이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으며, 꾸준한 노력 그렇게 발전이 있기를 이용자의 한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새해엔 맑은 하나를 가슴에 파자, 그리고 분명한 희망의 이름을 새겨두자. 대망大望 있으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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