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산책: 힌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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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산책: 힌두교
  • 김영희
  • 승인 2021.10.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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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풀이한 바가바드기타(M.K.Gandhi interprets the Bhagvadgita)를 중심으로(31)

-기타의 저자인 브야사의 의도
-여성의 명예
-내면의 보이지 않는 전쟁과 영원한 죽음
-동기(의도)의 중요성

브야사(Vyasa) 자신의 의도는 뭔가 달랐다. 그는 심지어 어린 소년 소녀들도 마하바라타를 공부하고, 그 속의 선한 인물들을 기억하며, 그 서사시 속의 사악한 인물들을 피하는 법을 배우는 그런 방식으로 마하바라타를 쓰고 싶었다.

그의 목적은 우리 안에 있는 좋은 충동을 더 강화하고 사악한 충동을 극복하는데 도와주는 것이었다. 여성들 앞에도 드라우파디(Draupadi)의 사례를 들면서, 그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암사자들처럼 포효하며 그들의 명예를 보호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드라우파디는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며 아르주나와 유디슈티라, 비마를 깨웠다. 마하바라타의 저자는 그의 서사시를 통하여 여성을 아주 높이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서사시의 주된 목적은 보이지 않는 모든 전쟁들 중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아르주나와 판다바 형제들이 그 안에서 카우라바 형제들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런 내적인 마음의 전쟁터에서 당면하는 도덕적인 문제는 물리적인 전쟁에서의 문제들보다 훨씬 어렵다.

일상의 현실에서 저지른 잘못은 최악의 결과라고 해도 언젠가 부서질 육신의 파멸에 불과하지만, 이 내면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의 잘못은 영원한 죽음을 초래할 것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은 악한 의도에 짊어진다.

<해설>

브야사는 기타의 저자이다. 드라우파디는 아르주나를 포함한 판다바 다섯 형제들의 공동 아내이다. 기타에서 판다바 형제들은 선한 세력을 말하며 카우라바 형제들은 악한 세력을 말한다.

도덕적 행동에서는 결과보다 동기가 중요하다. 좋은 의도(동기)로 시작하여 나쁜 결과를 초래한 것을 악한 의도(동기)로 시작하여 좋은 결과를 초래한 것보다 더 우위에 둔다. 시작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압록강의 대하의 물결도 그 시작점인 샘물은 미미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도덕적 행동에서도 시작점인 한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붓다의 깨달음과 아미타불의 사홍서원도 이 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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