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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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의미
  • 한복섭
  • 승인 2019.1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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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계절

                                                            시인. 수필가 한 복 섭

   어느새 한 해의 끝, 12월에 와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많은 어려움이 우리에게 있었다. 경제 사정이 어려워 삶이 힘이 들었고, 무더웠던 지난여름 폭염에 긴긴밤에 많은 비가 와서 농민들은 시달려야만 했다.
 
거기에 예년보다 많은 연이어 태풍이 닥쳐 할퀴고 간 자리엔 엄청난 피해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는가 하면 지친 모습이 채, 가시질 않는다. 그러기에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을 해본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변함없이 찾아오는 성탄의 계절이다. 거리마다. 상가마다 성탄의 캐롤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할 때로 여겨야 한다.
 
이른바. 세모(歲暮)를 알려주며 새해를 희망차게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준다. 이 중심에 성탄은 그 역사의 주인이며 생명의 근본이시기에 그 의미를 값지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궁극적인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는다. 인류는 죄에 빠진 후 죄로 인한 두려움과 허무함에 빠져버렸다. 한낱 구하는 것이 경제적인 부와 세상 인기나 정욕적인 삶의 전부다. 창조주와의 관계단절은 그 자체가 불행이요 허망함이다.
 
성탄은 생명 적 진정한 부를 회복시키려 영광의 기득권을 버리고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 땅에는 대문과 도둑과 거지가 없다고 했던가? 그래서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 제주특별자치도 평화의 섬, 세계 방방곡곡 사람들이 평화의 섬 이곳을 찾곤 한다.
 
우주 연민인 최대의 부자인 예수도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탄생 시 방()도 없었고,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실 만큼 집도 없었다. 우리에게 부요함을 주시려고 가장 낮게 오신 분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뜻하듯 온 인류는 우리의 심령이 떨어질 때 빛과 소금의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 부패를 막고 생명의 빛을 발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삶이다.
 
12, 세모의 거리가 술렁이고 있다. 먹고 마시는 쾌락주의 아니라 거기에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많은 자동차, 점점 경제가 어렵고 더 기울어가고 있다. 차분한 마음과 침착하게 밝아오는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한다.
 
나라의 정치는 국민의 마음과 서민의 생활을 살펴보지 않은 채,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며, 정치하는 사람이 싫어진다. 국민을 섬기는 정치가 아니라 군림君臨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시점에 들떠있는 그런 성탄의 의미가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우리 스스로는 추위에 떨며 어렵고 가난한 내 이웃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풀뿌리 나눔의 행복으로 지켜 주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밝은 빛을 비춰주는 진정한 성탄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우리도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발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송구영신을 알리는 징글벨이 울려 퍼지는 저 멀리 조국의 평화를 지키는 국군 장병의 안부를 묻고, 연하우편 한 장, 또는 누군가에게 한 통의 사랑의 편지를 띄워 보내는 그런 여유를 가져봄직도 한데-. (201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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